Our Story

우리들의 이야기

Pistos’ Confession

하나님이 보내주신 분

Author
조영구 목사
Date
2026-02-14 10:47
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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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복 목사님 부부가 3주간의 일정을 마치시고 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은퇴 후 편히 지내실 수 있는 시간에, 우리 피스토스를 위해 기꺼이 몸으로 섬기러 오셨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은혜와 감동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꼭 필요한 때에 꼭 필요한 분을 보내주셨다는 마음이 제 안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오목사님이 오시는 동안 우리는 숙소와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마켓 하우스에 머무실 방이 마련되었고, 이장로님과 루시아 집사님이 필요한 가구와 물품들을 정성껏 챙겨 주셨습니다. 또 최은해 집사님이 매일 아침 교회까지 모시고 오시고, 점심도 따뜻하게 준비해 주셔서 섬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분들의 마음이 모여 이 귀한 시간을 함께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오목사님은 머무시는 동안 교회 곳곳을 돌아보며 손이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해내셨습니다. 가장 먼저 창고를 정리하셨는데, 오랜 세월 쌓여 있던 물건들을 하나하나 분류하고 정리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산책길에는 직접 나무를 사서 벤치를 만들어 놓으셨고, 수영장 창고에는 선반을 만들어 물건을 정리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무너진 담을 시멘트로 보수하여 물길을 잡아 주셨고, 교회 입구 도로의 파인 부분도 메워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나무가지가 길을 가로막고 있던 곳도 전기톱으로 정리하여 시야가 환해졌습니다.

이 모든 일은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섬김이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곳이 깨끗해지고, 불편했던 곳이 편안해지면서 교회가 한층 더 단정해지고 정돈되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일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몸으로 섬기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마음에 남는 것은, 오목사님의 손길보다 그 마음이었습니다. 부탁하지 않은 일도 스스로 찾아서 하시고, 작은 일도 기쁨으로 감당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일은 기술로 할 수 있지만, 섬김은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목사님 부부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정리하시고, 다시 세워 가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이 우리에게는 오래 기억될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분들을 통해 교회가 더 단단해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살아 있는 공동체가 되어 가고 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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