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Story

우리들의 이야기

Pistos’ Confession

피스토스 가을의 축제

Author
조영구 목사
Date
2026-08-14 11:29
Views
5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피스토스 가을의 축제에는 저희 교회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개척 초기, 성도가 많지 않았던 시절에는 추수감사절이 되면 기도원으로 올라가 칠면조와 푸짐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명절을 지켰습니다. 그 후 아이들과 믿음의 식구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교회당을 빌려 '가을의 축제'라는 이름으로 감사절 식사를 나누었고, 어떤 해에는 목자·목녀님들이 먼저 모여 영적 훈련을 받은 후 식사를 나누기도 했으며, 또 어떤 해에는 식사와 장기자랑을 중심으로 온 성도가 함께 웃고 즐거워하기도 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모든 시간마다, 형태는 조금씩 달랐어도 한 가지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함께 먹고, 함께 나누고, 함께 감사하려는 마음이었습니다.

현재의 교회당으로 옮겨온 이후로는 목장 중심의 활동을 격려하는 뜻에서 교회 전체의 수련회나 큰 행사를 의도적으로 줄여왔습니다. 각 가정교회가 작은 공동체 안에서 더 깊이 교제하고 서로를 돌보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형제교회와 함께 진행하던 어메이징 터치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오히려 이 시간을 통해 우리 교회 자체적으로 은혜로운 절기를 다시 세워보자는 마음이 모아졌고, 이렇게 9월12일 토요일 피스토스 가을의 축제라는 이름으로 뜻깊은 행사를 다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몇 가지 점에서 특별합니다. 먼저 영어 회중과 함께 한자리에 모여 바베큐 식사와 다양한 게임을 나눕니다. 언어와 세대를 넘어 한 지붕 아래 한 가족임을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게임에서 얻는 달란트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상품들은 각 가정이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여전히 좋은 물건들을 나누어 주셔서 준비됩니다. 누군가에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쁨이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작은 나눔의 축제라 할 수 있습니다.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성도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것은 VIP를 초청하는 일입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가정교회 섬김원에서는 VIP를 모셔오는 성도님들께 특별히 넉넉한 달란트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작은 배려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한 영혼을 향한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느헤미야 8장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초막절을 지킬 때, 느헤미야는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너희는 가서 살진 것을 먹고 단 것을 마시되 준비하지 못한 자에게는 나누어 주라 이 날은 우리 주의 성일이니 근심하지 말라 여호와로 인하여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이니라"(느 8:10). 우리의 잔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만 배부르고 즐거운 자리가 아니라, 아직 준비하지 못한 이들, 아직 이 은혜를 알지 못하는 이들을 초청하여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때, 그 잔치는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잔치가 됩니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습니다. 전체 행사를 마무리하며 준비한 Pool Party를 통해 다음 세대가 교회 안에서 뛰어놀며 즐거운 추억을 쌓고, 그 추억 위에 신앙이 자연스럽게 심겨지기를 바랍니다.
이번 가을의 축제를 통해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만나며, 교회 안의 가족 같은 따뜻함이 자연스러운 전도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시간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더 밝게 자라나고, 믿음 안에서 더욱 든든히 서 가기를 기도합니다.
Total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