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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Pistos’ Confession

모든 것을 새롭게

Author
조영구 목사
Date
2026-08-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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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교의 교리는 성경에 기초를 둔 칼빈의 신학사상을 토대로 발전해 왔습니다. 칼빈의 신학은 흔히 칼빈주의 5대 교리로 요약되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인간의 전적 부패입니다. 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타락의 길로 들어선 이후, 인간은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 신앙의 첫 고백입니다.

인간의 전적 부패가 우리가 믿는 교리의 첫 번째 원리라는 사실을 깊이 생각할 때, 우리는 교회를 섬기고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 모든 순간마다 겸손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함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최근 목회의 여정 가운데, 그동안 막연히 붙들고 있던 신뢰의 기반이 흔들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결코 쉬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시간을 통해 다시 하나님 앞에 겸손해질 수 있었습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의지해야 할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고, 이 깨달음이 오히려 저를 더 온전한 믿음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고 믿습니다.

이제 2026년 회기도 약 세 달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각자 맡은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섬기며, 새로운 회기의 사역을 마음으로 미리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섬김원과 사역팀은 꾸준히 감당해 오던 사역을 본인이 원할 경우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후원해 왔습니다.

그런데 2027년 회기를 맞이하면서는, 반대로 오랫동안 감당해 오신 사역을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사역을 찾아보시기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사역을 시작하신 지 3년이 채 되지 않으셨다면 계속 이어가시는 것이 좋겠지만,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섬겨 오셨다면 새로운 사역원이나 팀에서 섬겨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물론 영상팀처럼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사역은 예외입니다. 이런 사역은 부팀장을 잘 세우고 훈련하여 자연스럽게 이어받도록 해야 하며, 아무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비전과 전문성과 열정을 가지고 섬기고 계신 분이라면, 그 사역을 계속하시는 것을 저희는 기쁘게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그러나 특별한 전문성이나 열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새로운 자리를 맡아 하나님의 교회를 새롭게 세워가는 훈련의 기회로 삼으시기를 바랍니다. 익숙한 사역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은 뜻밖에도 우리를 익숙함에 젖게 하고, 심한 경우에는 타성에 빠져 사역의 빛을 잃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회기를 맞이하며, 우리 각자의 마음에 새로운 열정이 부어지고, 모든 것이 새롭게 되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교회 위에 풍성히 임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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